1. 워런 버핏이 TSMC를 매수하다.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2022년 3분기 주식 매수 내역이 한국 시간으로 11월 15일 공개되었습니다.
놀랍게도 TSMC 주식 41억 달러(한화 약 5.4조 원)를 매입했습니다.
이는 최초의 워런 버핏 반도체 주식 투자입니다.
'기술주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이 '애플의 아이폰'을 필수소비재로 판단하여 대거 투자를 한 이후 최초의 반도체 투자이므로 매우 큰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반도체 또한 우리의 필수소비재로 자리 잡았다고 워런 버핏이 인정한 것이 되겠습니다. 다시 말해 TSMC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없이는 전 세계가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발표 이후 TSMC는 한국시간으로 11월 15일 아침의 미국 주식 애프터마켓에서 6% 이상 급등했습니다. 11월 15일 저녁의 미국 주식 프리마켓에서도 상승세를 더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중에 TSMC 지분의 6000만여 주를 사들인 것입니다.
이는 TSMC 지분의 1.2%에 해당하며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종목 중 10위에 드는 양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워런 버핏이 이제 반도체가 필수품이 된 경제상황에서 TSMC의 경제적 해자에 투자한 것이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TSMC 평단가는 68.5달러입니다. 올해 3분기 시기 중에 TSMC가 이 가격까지 내려온 것은 9월 말의 불과 며칠뿐이므로 이때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평소 워런 버핏의 투자 스타일로 보았을 때 4분기에 더 매입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달력을 다시 살펴보면 이미 10월, 11월에 더 매수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 증거는 이번 3분기에도 셰브론, 옥시덴탈의 평단가를 더욱 높여가면서까지 지분을 늘린 것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아래에서는 TSMC의 장점과 투자 위험성 2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TSMC의 기술적 해자와 투자 시기로서의 장점
우선 수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시가총액이 3700억 달러가 넘는 우량 기업입니다. 배당률이 2.5%로 확실한 배당성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기 순이익이 우리 돈으로 10조가 넘고 연 이익 50조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52주 최고가 145달러에 비해 엄청난 하락으로 59달러까지 내려간 바가 있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으로 보아도 FORWARD PER이 11배 수준으로 많이 내려왔습니다. 영업이익률 50%의 마진율을 보이는 미친 수준의 제조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낮은 부채비율로 안정성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는 크게 반도체 장비 업체, 팹리스 업체, 파운드리 업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파운드리 회사 없이는 수많은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를 설계만 할 수 있을 뿐 생산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세계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와 삼성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에 비해 여전히 TSMC의 점유율은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미국이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외치고 세계의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돌려놓겠다고 소리치고 있지만 인텔 등의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파운드리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얼마 간의 세월이 더 필요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인류의 반도체 제조 기술은 눈이 부시도록 발전을 거듭했고 TSMC의 기술력을 따라올 새로운 업체가 탄생할 가능성은 너무나 희미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등은 생산한 후에 재고가 남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이를 처리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그런데 파운드리 업체는 특성상 팹리스 업체가 주문한 만큼 생산하여 넘겨주면 되기 때문에 재고로 인한 문제를 겪지 않습니다.
3. TSMC 투자의 위험성 2가지
첫 번째,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입니다.
저도 TSMC에 투자했었고 작년에 눈부신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좋은 수익을 얻고 매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TSMC는 수익권에 있어도 항상 마음 한편이 불안했습니다. 반도체 주식과 세계정세를 공부할수록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진핑이 함부로 대만을 침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러한 이슈들로 인해 TSMC의 주가가 눌릴 때면 좋은 매수 기회로 생각되면서도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도 3 연임에 성공했고 바이든도 중간 선거에서 선방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유지할 수 있을 때 정치적 수단, 외교적 수단을 잘 활용합니다. 바이든과 시진핑이 정권 유지를 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만 문제로 큰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반도체 사이클입니다.
과거부터 반도체 업체들은 사이클에 의해 주가가 많이 좌우되었습니다. 이제 반도체 업황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말도 많지만 결국 또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던 업종이 반도체입니다. TSMC도 반도체 수요가 있어야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반도체는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필수소비재입니다. 현재의 전쟁에서도 반도체는 빠질 수 없고 모든 기계, 제품들에 반도체는 들어가게 됩니다. 경기침체를 핑계로 반도체 주가가 내려가는 것은 정말 큰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ETF인 SOXX, SMH, SOXL 등의 주가가 눈부시게 올라간 것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워런 버핏이 정유주에 투자한 이후에도 워런 버핏의 평단가보다 주가가 내려온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기업과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더욱 매수하였으며 엄청난 수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런 버핏의 TSMC 투자가 어떻게 흘러갈지 더욱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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