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월차선으로 가지 않는 자들. 인도와 서행 차선 여행자.
저자 엠제이 드마코는 인생의 재무 지도에 3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난으로 향하는 인도, 평범한 삶으로 향하는 서행 차선, 부로 향하는 추월차선을 말한다. 인도로 걷는 자들은 소득의 수준에 관계없이 자신의 소득보다 많은 지출을 하는 사람들이다. 많은 경제 서적에서 이야기하고 지적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돈을 많이 벌어도 관리하는 법을 모르고, 자산을 사지 않으며, 과소비하는 절대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 하지만 이 책에서 더욱 강력하게 지적하는 것은 서행 차선을 따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서행 차선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천천히 부자 되기', '휠체어 탈 때쯤 부자 되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서행 차선 여행자는 보다 밝고 자유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 때문에 오늘을 희생하는 사람이다. '월급의 10% 이상은 주식과 퇴직연금에 넣어라.', '저축하고 또 저축해라.', ' '복리의 힘은 위대하다.' 등의 말을 믿으며 너무나 완벽한 <거짓 진실>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는 참으로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태껏 존경하고 의지하며 살아온 부모님께서 평생 살아온 길이 바로 이 서행 차선이거나 이보다 금융, 재정적으로 못한 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미리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모욕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스스로 부를 일구어 낸 여러 선구자들의 책을 읽어본 후로 이런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을 잘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열심히 월급쟁이 생활에 투입하고 열심히 자산시장에 투자해도 '천천히 부자 되기'에 성공하면 다행인 세상이니까.
2. 서행 차선 거짓 진실의 함정.
저자는 책의 내용 전반에서 '부자가 되는 공식', '부의 방정식'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처음에는 이런 수학적 표현들이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주기 위해 관습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복잡하고도 이견이 많은 내용들을 다루면서도 굉장히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해나간다.
서행차선을 걷는 자들이 믿는 부의 방정식이 이루어질 수 없고 <거짓 진실>이 되는 이유도 이러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서행 차선에서는 (주 수입원 : 직업) + (부의 증식 방법 : 시장에 대한 투자)라는 공식을 통해 '부'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주 수입원과 부의 증식 방법 두 가지 모두에서 '시간'에 대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한다.
서행차선 여행자들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소득을 만들어낸다. 이는 시간당 소득으로 계산할 수도 있고, 하루 24시간 중 직장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나, 일주일 7일 중 일하는 날인 5일 혹은 6일로써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든 간에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중 내가 직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 주어진 시간의 100%를 사용해도 부족한 직업의 시급, 일당, 주봉, 월급, 연봉이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준이 아니라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결국 부자가 되더라도 저자가 말했듯이 50년이 걸리거나 휠체어를 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를 잘하면 단축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당연히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많은 사람들도 신봉하는 '복리의 마법'도 결국 인생의 황금기가 다 지나가고도 남을만한 굉장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저자가 보기에 오류가 있는 믿음이다.
결국 엄청나게 많이 필요한 시간, 경기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고 내가 통제하거나 늘리지 힘든 연간 수익률, 원하는 만큼 투입할 수 없는 투자 총액이라는 한계에 따라 서행 차선은 '부자가 되는 공식', '부의 방정식'에서 완전히 어긋난 오류를 가진 길로 정의된다.
3. 그래서 추월차선이 뭔데?
추월차선 부의 방정식은 (순이익 + 자산가치)이다. (순이익 = 판매 개수 x 단위당 이익), (자산 가치 = 순이익 x 산업 승수)로 표기할 수 있다. 우선 (순이익 = 판매 개수 x 단위당 이익)이라는 공식에 대해 인터넷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사이트 운영자와 국수 맛집 사장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 3명을 비교하며 이 부의 방정식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먼저 인터넷 광고 사이트에는 하루 1만 명의 사람이 방문하고 10%의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한다. 이 운영자는 사이트를 업그레이드하여 하루 방문자 수를 2만 명, 5만 명, 10만 명 쉽지 않겠지만 무한한 영향력을 키워나가며 '판매 개수'라는 개념을 키워나갈 수 있다. 그리고 단위당 이익을 늘리기 위해 방문자 중 10%보다 11%, 15%의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하도록 사이트를 개선해나갈 수 도 있다. '판매 개수'와 '단위당 이익' 모두 개선이 가능한 변수인 것이다.
다음으로 국수 맛집 사장님은 하루에 국수 500그릇을 파는 대단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다.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고 많은 손님이 찾아와도 현재의 매장 1개로는 500그릇보다 더 많이 팔 방도가 없다. 그리고 그릇당 남기는 이윤도 재료비를 아끼거나 국수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장님은 추가 매장을 열거나 프랜차이즈 해야만 판매 개수를 훨씬 늘려 큰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는 여기서 말하는 순이익 개념에 맞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다. 이 프로그래머가 회사에서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올려줄 수 있는 연봉에도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 여기서 사이트 운영자, 맛집 사장님은 '순이익'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추월차선>을 따라가는 사람들이라는 점과 <서행 차선>으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는 프로그래머의 성장 가능성은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자산 가치 = 순이익 x 산업승수) 공식에 대해 살펴보자. 이것은 사실 주식투자를 하고 재무제표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개념인 PER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떤 기업의 시가총액은 (연간 순이익 x PER)로 계산된다. 여기서 말하는 PER가 바로 산업 승수인 것이다.
인터넷 광고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장님에게는 인터넷 회사의 산업 승수가 보통 2~6인 것을 감안하여 4라고 가정하고 적용해보겠다. 본인 사이트의 순이익을 100만큼 증가시키면 4라는 산업 승수에 의해 그 자산 가치는 400만큼 성장하게 된다. 즉 내가 성장시킨 순이익에 딱 맞게 100%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400% 자산 가치가 상승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행차선>을 달리고 있는 프로그래머에게 400% 자산 가치라는 말은 꿈만 같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벌어도 투자수익으로는 400%는 커녕 30%도 너무나 힘든 수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행 차선>을 달리는 사람의 부의 방정식과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의 부의 방정식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어느 길에서 진정한 '부'를 쌓을 수 있는지는 극명하게 이 공식을 통해 증명해낼 수 있다.
그래서 <추월차선>으로 가면 부자가 된다고? 물론 아니다. 달리는 길만 바꾼다고 누구나 부자가 되면 세상에 부자가 소수겠는가? 평생 가져온 소비자의 마인드가 아닌 생산자의 마인드로. 월급쟁이의 마인드가 아닌 사장의 마인드로. 피고용인이 아닌 고용주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 시도해야만 그 <추월차선>에서 미친 듯이 달려 진정한 부를 이룬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모두들 느꼈을 것이다. <추월차선>으로 가려다 끝없이 미끄러지고 뒤처지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그렇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이고 많은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임을. 여기서 <전인구의 세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생각난다. <간절함이 없다면 그냥 평범하게 살아라.> 내가 평생 머물던 인도, 서행 차선을 떠나 추월차선을 통해 진정한 부를 갈망한다면! 엄청난 간절함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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