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이라는 제목. 맞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국주식 입문서'라는 말. 맞습니다.
미국주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습관, 초보가 취할 수 있는 전략, 실전 전략 등 정말 많은 것을 쉽게 담아둔 '쉽지만 확실한 입문서' 맞습니다.
[[나의목차]]
아래 내용은 소수몽키님이 책과 영상에서 제시해 준 전략과 가르침에 더하여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해석을 덧붙여 쓴 글입니다.
고민하고 도전하고 이뤄낸 청년. 소수몽키!
미국주식 유튜버 소수몽키님의 영상을 몇 년째 시청하면서도 어떻게 이 분이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됐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청년 소수몽키가 미국주식에 이렇게도 치열하게 뛰어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의 인생에는 성장배경과 어떤 일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아주 큰 역할을 한다.
처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표지의 내용들을 읽고 큰 의구심을 품었다.
'금리, 차트, 재무제표 등 어려운 숫자는 NO!
세상에서 가장 쉬운 미국주식 입문서'
사실 처음 미국주식에 입문하는 사람에게 금리,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 요소를 들이대고 한글로도 어려운 이야기를 영어로 제시하면 정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그렇지. 금리, 재무제표를 빼고 어떻게 미국주식을 논한단 말인가. 책 제목의 어그로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이러한 의구심을 싹 씻어내게 되었다.
소수몽키님은 절대 가볍지 않으면서도 쉬운 방법으로 미국주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담을 적극적으로 녹여내어 이 책을 쓰셨다.
자신이 스스로 개척하고, 도전해 보고, 고민해 나가며 정리해 온 노하우들이 흠뻑 담겨있는 책인 것이다.
종목 선정 기준과 전략
세상에는 너무 많은 투자처와 종목들이 있다.
미국주식에만 국한해서 보더라도 그렇다.
이 많은 선택지 중 나의 소중한 돈들을 어디에 투자할지 선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소수몽키가 추천하는 다음 세 가지 전략을 참고해서 종목을 선정해 보자!
- 내 지갑을 열게 만드는 회사
첫 번째 전략부터 매우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내가 그 회사의 제품을 쓴다는 것은 제한된 나의 돈을 그 회사에 지불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그건 내가 소비자로서 그 회사의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돈을 지불할만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수익구조, 산업 사이클 등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하다.
나의 직업이나 취향과 관계가 먼 바이오, 양자컴퓨터, 중공업 기계와 같은 종목은 공부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내가 구매하는 신발 브랜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나 자동차 회사 등에 대한 이해는 훨씬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분위기, 브랜드 충성도 등을 직접 피부로 느끼며 판단할 수 있으므로 굳건한 믿음이 생긴 종목을 골라 투자를 진행해 나갈 수 있다.
- 독과점하는 회사
어린 시절 사회 교과서에서 독과점 기업은 아주 나쁜 기업인 것처럼 배운 기억이 있다.
다른 회사의 성장을 방해하고 소비자를 상대로 담합을 진행하는 그런 회사로 말이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독과점 기술력이나 브랜드 해자를 갖춘 기업만큼 좋은 회사는 없다.
해당 산업의 침투율이 아직 낮아 성장성을 지속할 수 있는가,
현재 독과점을 잘 구축해두고 있는가,
진입장벽이 높아 미래에도 독과점을 유지할 수 있는가.
이런 점들을 잘 체크하여 기준에 맞는 회사를 선정한다면 믿음직스러우면서도 큰 보상을 돌려주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누가 이기든 돈 버는 회사
골드러시 지역에서 금을 캔 사람보다 곡괭이나 청바지를 판 사람들이 훨씬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신산업에 뛰어드는 여러 회사들 중 누가 가장 큰 금광을 찾아낼지, 누가 금광을 찾아내지 못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신산업에 도전하기 위해 누구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다.
현재의 AI 산업에서 엔비디아의 역할이 그러하고, 전기차 산업에서는 리튬 회사들의 역할이 그러하다.
AI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전기차 산업에서 누가 이길지를 고민하고 베팅하는 것도 좋지만 누가 이기든 결국 돈을 벌게 될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수익률을 높이는 매매 전략
똑같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누구는 돈을 벌고 또 누군가는 돈을 잃는다.
똑같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누구는 큰돈을 벌고 누군가는 푼돈을 번다.
그만큼 매수 전략, 매도 전략이 종목 선정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소수몽키가 추천하는 다음 매매 전략들을 잘 참고해 보자!
- 여름에 패딩 사놓는 전략
'삼성전자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이라는 뉴스와 함께 떨어지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본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친구와 함께 왜 돈 잘 벌었다는데 주가는 떨어지냐며 구시렁거렸던 경험이 있다.
반도체 산업의 여름이 끝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거늘, 뉴스 헤드라인 한 줄만 보고 여름인지 겨울인지도 몰랐던 것이다.
모두가 '너무 추워. 패딩 하나 사야겠는걸?'이라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패딩이 비싸다.
반면 더워서 아무도 패딩을 찾지 않을 때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상황보다, 대중보다 확실하게 한 발 앞서서 행동해야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전인구님의 '돈의 흐름'에서 본 대목이 떠올랐다.
'돈이 흘러갈 길목에 먼저 가 있어라.'
나는 2022년 내내 성장주, 반도체주가 힘을 못쓰고 배당주, 가치주에 돈이 몰릴 때 다음 사이클을 기약하며 성장주, 반도체주를 꾸준히 사모았다. 아직 만연한 여름이 오지 않았지만 성장주의 겨울과 꽃샘추위가 싹 지나가고 여름이 오길 바란다.
- 매수한 이유를 기억하기
이 전략을 읽으면서는 복싱선수 타이슨의 명언이 떠올랐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 맞기 전까지는.'
주식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과 이유를 가지고 매수한다. 주가 하락에 처 맞기 전까진.'
어떤 좋은 종목을 좋은 시점에 매수하든 간에 주가 하락에 맞는 일은 생기기 마련이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을 선택했으므로.
그러나 막상 주가 하락이 시작되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주식을 샀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가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맞기 시작했을 때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것을 매수했는지를 분명히 기억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나의 의사결정을 되돌아보고 당시의 전략, 이유, 확신이 훼손되었는지 아직 유효한지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뇌동매매를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파트에서 소수몽키님이 제시해 준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을 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매수 타이밍 | 매도 타이밍 |
주요 이벤트 3~6개월 전 | 주요 이벤트가 7일 미만으로 다가올 때부터 10%씩 분할 매도. 50% 정도의 물량은 이벤트 결과를 보고 판단. |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1~2개월 전 |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전후. 과열 정도에 따라 부분 익절. |
저평가 구간 진입(P/E, P/S 등의 지표로 확인) | 저평가에서 적정가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판단 될 때 |
소음이 되는 뉴스나 일시적 악재로 인한 하락 기업의 장기적 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건으로 인한 하락 |
일시적 악재를 해소하고 적정 가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판단 될 때 |
- 갈아타기 전략
상황에 맞추어 종목 갈아타기를 한다고 해서 장기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금을 계좌에서 완전히 빼내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다른 주식으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는 그냥 여러 종목들이 S&P 500, 나스닥 같은 지수와 똑같이 움직인다고만 생각했다.
종목 결정이 별로 안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할 만큼 처음 미국주식을 구경할 때는 그랬었다.
그런데 더욱 다양한 업종의 종목들을 알게 되고 거시경제보다 개별 종목에 대한 이슈로 주가가 갈리는 것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보다 과열되어 고평가 되는 종목도 보이고, 장기적 전망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기적 악재로 인해 하락하는 종목 또한 보이기 시작했다.
고평가 종목에서 이익을 보며 일부 물량을 매도하고, 저평가 종목을 더 매수하여 이후 주가상승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이 바로 갈아타기 전략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소몽님은 성장주는 성장주로, 배당주는 배당주로, 같은 업종끼리 갈아타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해 주셨다.
같은 성격의 주식끼리 비교하면 어떤 것이 고평가, 저평가인지 비교하기 수월하고 이 교체매매가 합리적 선택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훨씬 좋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갈아타기 전략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결정을 돌아보고 반성하기에도 훨씬 좋다는 말 또한 덧붙여 주셨다.
- 반반 전략
주식의 세계에서는 나의 결정을 믿으면서도 나의 결정을 믿지 말아야 한다.
나의 투자를 믿고 인내해야 할 때가 있고, 내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며 전략을 수정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미국주식 수익률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나는 과연 SPY, QQQ의 수익을 이길 수 있는 투자자인지 아닌지인 것 같다.
많은 펀드매니저들도 대표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SPY, QQQ 적립식 투자가 엄청나게 강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별 종목 투자, 단타, 스윙 등을 통해 더 큰 수익률을 올리고 싶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소수몽키님은 반반 전략을 제안한다.
증권 계좌를 하나가 아닌 여럿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50% 자금은 ETF 기계식 적립용 계좌로, 나머지 50% 자금은 내가 스스로 종목을 공부하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아서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진행하며 두 계좌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고 반성해 나간다면 향후의 주식투자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노이즈 캔슬링
수능 공부를 하는데 마지막까지 이 강사, 저 강사 인강을 갈아타고 공부법도 계속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 사람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다.
주식에서도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쉽게 휘둘리는 귀가 얇은 사람이 좋은 수익을 거두기는 힘들다.
소수몽키님은 본인도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보의 홍수 시대에 너무 많은 정보와 노이즈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미국 국회의원이나 대기업 내부자나 알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하지만 충분히 많은 양질의 정보를 통해 굵직하면서도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인류 역사에서 지금처럼 정보의 불균형이 적은 시대는 결코 찾아볼 수 없다.
나 또한 최근에 '굵직한 투자'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국의 수많은 거시경제 데이터, 개별종목 잔잔바리 뉴스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자 애썼다.
빨리 확인한다고 어찌할 것도 아니면서.
투자는 투자답게 해야 하는 것이지, 노동처럼 투자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많은 노이즈에 노출되는 것을 경계하고, 새로운 소식이 노이즈인지 기업의 사업과 장기적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시작 부분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책은 정말 '한 권으로 끝내는 미국주식 입문서'이다. 인정이다.
자신의 경험으로 얻어낸 값진 피, 땀, 눈물이 서린 노하우와 정보들을 이렇게 책으로 공유해 주셔서 감사하다.
배운 것을 잘 기억하고 활용하여 더 좋은 투자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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