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목에 딱 걸맞은 책 소개
월급쟁이 직장생활 3년 차의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었다. 주말을 이용하여 고향에 내려가 쉬고 있는데 동생이 사놓은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직장생활을 한다고 정신이 없어 이런 책을 읽을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한 동생이 이것을 보고 있으니 부끄러운 마음과 대견한 마음이 함께 몰려왔다.
이 책은 정말 재테크 입문 No.1 서적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는 월급 명세서도 어색하고 적금은 얼마나 해야 할지 소비는 얼마나 해도 되는지 기준이 세워져있지 않다. 직장 선배들은 여유만 있으면 펀드, 주식, 부동산 등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데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그대로 믿으면 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 펀드에 대해 조금 알아가기 시작하면 직접 투자하는 주식을 해야 한다고 하고, 반면 한국 땅에서는 부동산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식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인 것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알파벳과 기본 표현부터 익히면서 시작하는 것처럼 이제 월급을 받기 시작했으니 월급쟁이는 이 책을 통해 재테크의 기초를 익혀야 하는 것이다. 처음 재테크를 공부하는 사람이 주식투자 입문 서적, 부동산 안목에 대한 서적부터 보기 시작하면 너무 어려워 빠르게 포기하게 되거나 균형 잡히지 못한 재테크 시각을 가지게 되어 돈을 모아나가는 데에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재테크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투자를 위한 '종잣돈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며 모든 것이 어색한 월급쟁이를 차근차근 재테크의 길로 안내한다. 그 뒤에는 내 월급을 받고 저축하는 은행의 속성과 상식, 내 월급을 잘 지키기 위한 연말정산에 대한 분석까지 빼놓을 수 없는 내용들로만 속이 꽉 채워져 있다. 그리고 내 돈을 점차 불려 나갈 수 있는 펀드, 부동산, 주식에 대한 기본까지 궁금한 점을 한데 모아 '상식사전'이라는 말이 딱 맞도록 구성되어있다!
2. 재테크의 시작은 저축과 종잣돈 만들기!
나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재테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었다. 군생활 때 월 4만 원 저축한 적금을 전역하며 수령받고 기뻐했고, 은행은 통장 만들러 몇 번 가본 주제에 은행에 대해 꽤나 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종잣돈 만드는 것이 얼마나 후의 인생에 중요한 일인지 알았다면 "첫 1년 치 월급은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다 쓰겠다!"와 같은 허황된 소리를 하고 진짜 실천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돈이 있어야 뭘 하지.", "목돈이 없어서 뭘 해도 안 돼."와 같은 말들을 들어보았는가? 모든 직장인이 재테크에 관심은 많지만 이런 말은 제대로 종잣돈 한 번 만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말일 것이다. 책에서는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 누가 들어도 거짓말인 것처럼 쓰고 싶은 대로 쓰면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착각임을 얼른 깨달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도전적 과제로써 종잣돈 1단계를 연소득 2배를 제시하는 데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 정도 목표의식 없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이야기이고 쉽진 않겠지만 연봉과 나이대, 생활습관에 따라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사회초년생에는 인지하기 힘든 나쁜 소비습관, 피해야 할 습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어 '종잣돈 모으기'라는 목표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직장생활 1년 차에 이 책을 만났다면 현재 나의 자산은 어땠을까! 정말 아쉽다. 아쉬워!
3. 내 돈 지키기 2단계. 안전한 전셋집 마련과 보험 공부!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책에서는 부동산과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월급쟁이 시작 시기에 이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종잣돈을 모으고 제대로 재테크 지식을 쌓는 것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 중 대부분을 안전한 전셋집 마련에 대한 설명으로 채우고 있으며 불필요한 보험 가입을 주의시키기 위한 내용도 알차게 넣어둔 것이 바로 그 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대학생 때부터 월세나 전세 계약을 직접 경험해보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님께서 중심이 되어 해결해주시거나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처음 경험해보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런 사회초년생에게 부동산은 투자 수단이 아니라 생활의 기본 터전이며 돈을 잃지 않고 잘 지켜내야 하는 주요 항목에 해당한다. 여러 매물을 둘러보며 입지나 집 자체에 대한 여러 안목을 키워나갈 수도 있고, 계약 준비물과 계약 분위기, 중개수수료 등에 대해 배워나갈 수도 있다. 특히 전세금을 지키기 위한 핵심 수단인 확정일자 받기와 전세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에 대한 부분도 꼼꼼히 알려주고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할 따름이다.
보험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하다. 보험은 사기라고 생각하며 실비보험조차 들지 않는 사람도 있고, 보험만이 우리 가정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다고 믿으며 일일이 기억도 못할 만큼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을 진작 읽었더라면 나도 우연히 은행에 들렀다가 혹은 친구의 연락을 받고 선뜻 보험에 쉽게 가입하고 이후에 손해를 보고 해지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 파트에서는 보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실수하면 안 되는 부분, 각 상품들의 장단점을 골고루 잘 설명해주고 있어 보험설계사 이야기만 듣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했던 당신에게 아주 주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의 초판은 2008년 발행되었으며, 제가 읽은 책은 2019년에 발행된 4차 개정판입니다. 2022년 2월에 5차 개정판이 출시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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